2023. 6. 9.(금)


Fly me to the moon

By 전주대학교 대학신문사 , in 오피니언 , at 2019년 5월 2일

-825호, 발행일 : 2014년 9월 1일(월)-

희망칼럼

체리필터 ‘오리날다’를 아시나요? 제가 초등학교시절, 목청껏 불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깊은밤 하늘에 빛이 되어 춤을 출 거야…”달이 되고싶은 오리의 이야기입니다. 늦은밤 잠에서 깬 오리는 날개를 흔들지만 엄마는 날 수 없다고 매번 혼을 내지요. 킬링필드, 나는 방법을 모르는 나라… 우리는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한국문화에 익숙한 세상입니다. K-POP을 통해 한국의 음악과 춤을 접하고, 교육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하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그들에겐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한국유학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캄보디아는 빈부격차가 커서 도시와 시골의 격차, 시골마을 안에서의 격차도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신발을 신은 사람과 신지 못한 사람, 아파트형 집과 흙과 나무로 지은 집, 사탕으로 부족한 아이와 사탕으로 충분한 아이… 하지만 캄보디아는 우리 봉사단의 손을 잡아 그들 자신의 꿈을 보여 주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나뭇잎 종이에 적어 소원나무를 만들었고, k-pop과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문화를 함께 즐겼습니다. 또한 봉사단과 함께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함으로써 깨끗하고 유용한 새로운 환경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있는 아이들에게는 위생교육놀이를 통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으며, 전기가 비싸 전기를 전혀 사용할수 없는 마을, 여섯 마을이 한 동네로 구성된 곳에 적정기술을 이용한 페트병전구를 설치해주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페트병전구 설치하는 방법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은 단순히 그들의 필요를 만족시켜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5박 7일의 기간은 서로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리날다’노래 가사를 보면, 오리는 달을 봄으로써 자신의 날개를 보았고, 날아오르는 꿈이 생겼으며 달은 오리를 비춤으로써 함께할 친구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이 그들은 자신들이 잊고 있었던 자신의 날개를 보았습니다. 또 우리는 SNS에서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고,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할 값진 추억을 얻었습니다.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알 수 없었던 그들에게 우리가 달이되어 비춰주었고, 그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날고자 했던 오리를 혼내는 엄마오리는 캄보디아에게 킬링필드가 아닐지 모릅니다. 학우여러분, 여러분의 꿈을 짓누르고 있는 존재는 무엇인가요? 혹시 우리에게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았나요? 그래서 날개짓을 하고 있는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는 왜 이럴까, 한숨 쉬고 있지는 않나요? 나의 부족함과 지난 과거의 실패와 상처에 갇혀 나를 향해 빛을 비춰주는 내 옆의 소중한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나요? 어두운 밤에 달은 더욱 빛이 납니다. 그런 달이 우리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오늘 밤, 달과 직면하게 될 학우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시겠습니까?

채 지 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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