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9.(토)


<기자칼럼>K-방역과 인포데믹

[전주대 신문 제902호 13면, 발행일 : 2020년 9월 9일(수)]   처음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퍼졌을 때 나는 다른 전염병 사태가…

By editor , in 오피니언 , at 2020년 9월 10일

[전주대 신문 제902호 13면, 발행일 : 2020년 9월 9일(수)]

 

김지은 기자

처음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퍼졌을 때 나는 다른 전염병 사태가 그랬듯, 금방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작년 12월부터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약 9개월이 지나도록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교회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때만 해도 정부와 지자체의 발빠른 대처로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것에 거의 성공했다.

그리하여 신천지 발 대유행이 종식될 무렵엔  ‘K-방역’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K- 방역’은 신속한 검사와 신속한 확진 자 동선 추적, 그리고 신속하게 확진자를 격리 치료하는 것을 요소로 한다.

그중에서도 신속하게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일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보건 당국은 확 진자의 행적을 발빠르게 파악하여 확진 자와 접촉된 사람을 추적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재난문자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접촉자들은 자신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고 재빠르게 검사를 받아 양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확진자에 대한 정보공개가 집단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보공개가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역 과정에서 정보인권 침해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개인정보가 수집됐다.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확진 자의 동선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면서 확진자의 신상과 개인정보가 지나치게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특정 확진자와 관련된 허위사실이 인터넷상으로 유포되 기도 하고 과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사실과 무관한 제3자에게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국가가 감염병의 유행을 방지하고 감염 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위해 개인의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사생활이 과도 하게 침해 받고 정신적·물질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정보를 공개하는 데 있어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기에 성별·연령·국적·거주지 및 직 장명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 등 확진자에 대한 정보 공개가 최소화 될 필요가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 또한 필요하다.

유포된 허위사실로 인해 당사자와 그의 가족은 평생 고통받을 수 있다.

허위사실을 양산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허위사실을 무분별 하게 수용하는 일을 지양해야한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개인 방역 의무를 수행해야 하 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못지않게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인포데믹(정보 감염증)을 방지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확진자에 대한 무분별한 질타와 추측을 자제해야한다.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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