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건강 관리
[전주대 신문 제926호 6면, 발행일: 2022년 12월 28일(수)]
최근 뉴스와 책, 영상 매체에서 ‘MZ세대’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MZ세대란 M세대와 Z세대를 통틀어 지칭하는 신조어다. M세대는 밀레니엄 세대라는 뜻으로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시기에 태어난 사람이다. M세대의 특징은 최초의 글로벌 세대이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은 것이다. Z세대는 다른 세대들과 구별되는 특성이 있지만, 마땅히 정의할 용어가 없어 미지수 χ를 붙여 만든 X세대에 이어 Z세대로 불리게 되었다. Z세대의 특징은 유년기부터 디지털 매체의 영향을 받고 개인의 자유와 현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MZ세대의 특징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IT 기기의 사용에 능숙하며 취미생활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인터넷 플랫폼이 더욱 확장되자 인터넷에 익숙한 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 분야 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자리 잡았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출이 제한되자 무기력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셀프 케어(Self Care)’가 유행하기 시작한다. 셀프 케어의 뜻은 자기 계발로 얻는 성취감으로 무기력을 극복하는 것이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MZ세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기개발이라고 생각하는 활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부·학습(76%), 신체 건강 관리(72%), 취미 배우기(68%)로 신체 건강 관리가 취미 배우기보다 수치가 크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조사한 MZ세대 자기개발 활동(제작 : 최건 기자)
신체 건강 관리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운동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과거 건강기능식품은 중ㆍ노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젊은 층이 새로운 소비자로 자리 잡았다. 이에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들은 저렴하고 대용량인 상품들을 출시하고 인기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선정해 젊은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빠른 변화에 완벽하게 대응한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웰빙 트렌드(몸과 마음의 평안을 중시하는 삶)’의 인기는 변함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운동은 고강도 운동과 식단관리로 인해 ‘괴로워도 참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현재의 운동은 ‘즐거움’이란 인식이 생겨나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 운동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관심 증가, 접근성 완화, 운동 관련 상품의 다양화를 예로 들 수 있다. 많은 자기 계발 활동 중에서 운동은 가성비가 좋다. 운동은 접근성이 좋고 개선되는 몸 상태를 보며 지속해서 성취감을 얻을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실내 운동이 관심을 받는 추세이다. 실내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자 운동 관련 유튜브 채널도 많이 개설되고, 해당 유튜브 영상을 본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며 운동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자신의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단어와 운동 후 사진을 게시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챌린지가 크게 유행해 실내 운동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게 됐다.
대표적인 실내 운동에는 헬스, 크로스핏, 필라테스가 있다. 헬스는 가격이 무척 저렴하며, 기본적으로 혼자서 운동한다. 헬스는 크게 보디빌딩과 파워리프팅으로 나눌 수 있다. 보디빌딩이란 덤벨이나 바벨을 들어 올리는 행위를 여러 번 반복해 차근차근 근육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헬스장에 다니는 대부분이 보디빌딩 운동을 하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큰 체격을 가질 수가 있다. 바디프로필이 유행하자 바디프로필을 촬영하기 위해 보디빌딩을 시작하는 사람도 많이 볼 수가 있다. 파워리프팅의 대표적인 운동은 흔히 3대 운동이라 불리는 벤치 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근육의 성장보다는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워리프팅은 무게를 새롭게 갱신할 때마다 성취감을 얻을 수 있으며, 큰 체격과 엄청난 완력을 얻을 수 있다. 크로스핏은 총 10가지 능력(심폐지구력,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각, 정확성, 파워, 스태미너, 속도)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크로스핏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단체수업 방식이다. 함께 땀을 흘리는 소속감을 원하는 사람이면 상승효과를 가지겠지만, 자유롭게 혼자 운동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불편을 느낄 것이다. 크로스핏은 헬스보다 근비대(근육의 성장)는 떨어지지만, 종합적인 신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필라테스는 주로 여성이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필라테스의 6가지 원칙(중심 안정성, 집중, 조절, 흐름, 호흡, 정확성)은 신체 구조를 교정해준다. 전신 근육의 균형적인 발달과 신체의 유연성과 혈액순환을 도와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운동은 심리적으로 갇혀있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주고 불안정한 감정을 잠재운다. 또한, 운동으로 인한 규칙적인 활동과 뇌의 혈류량이 증가하면 산소공급이 증가해 신경안정제 효과를 일으켜 안락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많은 MZ세대 젊은이에게 운동이 유행한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운동은 MZ세대에게 성취감을 부여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도피처로 자리 잡은 것이다. 2022년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3년 무언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운동을 추천한다.
기사: 최건 기자(chlrjssm63@jj.ac.kr)
디자인: 김예은 기자(ekfzmsdl@jj.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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