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8.(토)


SNS 속 자신의 모습,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전주대 신문 제912호 7면, 발행일: 2021년 9월 1일(수)]   최근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플랫폼 사용자들이 늘면서 SNS에 자신의…

By news , in 문화 , at 2021년 8월 27일

[전주대 신문 제912호 7면, 발행일: 2021년 9월 1일(수)]

 

최근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플랫폼 사용자들이 늘면서 SNS에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행위가 쉽게 이루어진다. 누구나 쉽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많은 사용자가 그 일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SNS를 친구나 가족, 또는 연인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의미 있게 잘 사용하는 사용자가 있는 반면, 남들에게 보이는 SNS 속 모습만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SNS는 지인들끼리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친구인 ‘인친’들과 소통하기도 하고, 아예 모르던 사람들과 SNS상으로 친해지기도 한다. 즉,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은 SNS상의 내 모습만을 보고 나를 판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SNS에서 자신이 잘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사용자가 많다. 더 나아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이 아닌 ‘보여주기식 일상’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회초년생인데도 불구하고 5성급 호텔에서 파티를 하거나 고가의 명품을 구매해 SNS에 과시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요즘 SNS는 내가 가진 것을 과시하고, ‘좋아요’를 얻기 위해 과장이 가미된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기도 해 사회적 쟁점이 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는 ‘주변 평판에 따라 자존감을 느끼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SNS에 경험을 자랑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리서치 기업인 엠브레인이 SNS 사용자 무작위로 1,000명을 선정해 조사한 결과‘SNS에 올려지는 게시물은 자기 과시적’이라는 평가가 36.7%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자기 과시적인 게시물들이 일부 사람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하기도 한다. 서울신문·공공의창·세종리서치가 실시한 ‘디지털 세상 국민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2명 중 1명은 SNS와 현실의 ‘나’ 사이에 괴리를 느끼고 있으며, 37.4%는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SNS 속 타인의 삶과 현실의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을 만들어간다.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비교도 심각하다. SNS에는 자신의 행복한 모습이나 잘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시물이 주를 이루지만 현실이 SNS와 항상 같을 수만은 없다.

 

게시물을 올릴 때에도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러한 시선 안에서 ‘사적인 공간’이라는 사실은 잊히기 쉽다. 단순히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혹은 내가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게시글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타인보다 우월하고 싶은 마음과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경쟁 사회의 속성이 이 SNS에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말한다. SNS 속 모습만 보고 자신과 비교하거나 박탈감을 가지기보다는 SNS와 현실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또 과시만을 목적으로 하는 구매가 아닌 자신에게 필요한 소비인지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김현진 기자(flwmguswls@jj.ac.kr)

 

* 인용가능 (단, 인용시 출처 표기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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